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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제한, 포기하는 게 아니라 지키는 선택

  • 작성자 사진: 연남 진
    연남 진
  • 11월 12일
  • 2분 분량

"열심히 수익을 냈는데, 단 한 번의 손절을 놓쳐서 모든 수익을 반납했습니다."


해외선물 시장에서 9년간 멘토링을 하며 가장 안타깝게 들었던 말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수익(공격)'에는 날카로운 창을 준비하지만, '손실(방어)'에는 방패조차 들지 않고 시장에 뛰어듭니다. 그러다 보니 한 번의 치명상에 모든 것을 잃기도 하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기술은 돈을 버는 법이 아니라 돈을 '지키는' 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다룰 ‘손실제한전략’의 핵심입니다.


손실제한을 실행하려는 트레이더가 진지한 표정으로 HTS 화면을 바라보는 장면
손실제한은 포기가 아닌, 계좌를 지키는 선택입니다
손실제한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자동차에 엑셀만 있고 브레이크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해외선물 시장의 레버리지는 엑셀과 같습니다.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 방향일 땐 그만큼 빠르게 계좌를 태워버리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손실제한전략’이 왜 필요한지 명확해집니다. 이것은 감정적으로 "이쯤에서 팔까?" 고민하는 것이 아닌, 진입 전에 미리 정해둔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손실을 끊어내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이 전략의 유일한 목적은 자금보전 입니다. 오늘 모든 것을 잃으면 내일의 기회는 영영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내일도, 모레도 매매를 이어가야 하니까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비유로 손실제한의 중요성을 표현한 상징적 이미지
엑셀보다 중요한 건, 멈출 줄 아는 브레이크입니다
손실제한 시스템의 3요소

많은 분이 손실제한을 그저 '손절'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손실제한전략’의 핵심은 3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입니다.


명확한 손절라인 (Price): "마이너스 30틱 되면" 같은 고정 값이 아닙니다. 차트의 주요 지지/저항선, 이동평균선 등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이 가격이 무너지면 추세가 바뀐다'고 판단되는 객관적인 손절라인을 설정해야 해요.


포지션 규모 (Sizing): 총 자본금 대비 몇 %를 리스크로 감수할지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거래당 2%(20만 원)'까지만 손실을 허용하는 규칙을 세우는 거죠.


기계적 실행 (Execution): 이 두 가지가 정해졌다면, 가격이 손절라인에 도달했을 때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적인 포지션청산이 이뤄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만 원(2%)'이 나의 손실 한도인데, 정해둔 손절라인까지의 거리가 20틱이라면? 최대 2계약까지만 진입하는 것이(1틱=5$ 기준) 이 시스템의 작동 방식입니다.


손실제한 시스템의 3요소(손절라인·포지션규모·기계적 실행)를 시각화한 이미지
성공적인 손실제한 시스템은 세 가지 기둥 위에 세워집니다
트레이더 유형별 접근

이 전략은 매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초보 트레이더: 가장 큰 문제는 '물타기'와 '기도매매'입니다. 정해둔 손절라인을 어기고 "반등하겠지"라며 버티다가 강제 청산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일수록 HTS의 '스탑로스' 기능을 기계적으로 활용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단타(스캘핑) 트레이더: 매우 짧은 손절라인을 사용합니다. 5틱, 10틱의 작은 손절을 반복하죠. 이들에게는 0.1초의 체결 지연(슬리피지)이나 포지션청산 오류가 치명적입니다. HTS의 안정성과 체결 속도가 전략의 성패를 가릅니다.


추세(스윙) 트레이더: 손절라인이 비교적 넓습니다. 대신 진입 계약 수를 줄여(포지션 규모 조절) 손실 폭(2%)은 지킵니다. 작은 파동을 견뎌내고 큰 추세를 먹는 전략이죠.


초보·단타·추세 트레이더의 손실관리 방식을 비교한 장면
매매 스타일은 달라도, 손실제한의 원칙은 같습니다.
경험으로 검증한 안정적 구조

과거 불안정한 HTS 환경에서는 정해둔 손절라인에서 제때 포지션청산이 이뤄지지 않아 손실이 커지는 끔찍한 경우도 분명 있었습니다. '먹튀'나 '사기' 플랫폼은 고의로 이런 지연을 유발하기도 하죠.


하지만 9년간 회원들과 수많은 시스템을 검증하며, 이 ‘손실제한전략’이 제대로 작동하는 환경(체결 안정성)인지를 가장 먼저 체크했습니다. 직접 다양한 HTS에서 스탑로스 주문이 오차 없이 즉각 실행되는지 테스트하며 불안 요소를 걸러냈고, 지금은 이런 리스크가 없는 안정적인 구조만 남겼습니다.


HTS 체결 안정성과 스탑로스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트레이더의 손과 화면 클로즈업
안정적인 시스템만이 완벽한 손실제한을 보장합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

‘손실제한전략’은 포기가 아닙니다. 더 큰 수익을 위한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나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선택'입니다. 공격적인 수익은, 튼튼한 방어(자금보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감정에 휘둘려 손절라인을 미루지 마세요. 여러분의 원칙과 시스템을 믿으세요. 그 원칙이 흔들릴 때, 9년의 경험으로 검증된 시스템 위에서 해선해가 굳건한 가이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손실을 막아내는 방패로 표현된 자금보전의 상징적 이미지
손실제한은 방어가 아닌, 생존을 위한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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