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분할전략, 한 번에 올인하지 않는 이유
- 연남 진
- 11월 13일
- 2분 분량
"오늘은 어떤 포지션에 진입할까" 고민하기 전에, 혹시 "이번 한 번의 거래로 모든 게 끝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먼저 느끼시나요? 해외선물 시장의 높은 레버리지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만큼의 위험을 동반합니다. '몰빵 투자'의 유혹, 그리고 한순간의 실수로 계좌가 리셋되는 아찔한 경험.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해보셨다면, 오늘 다룰 자금분할전략이 왜 필요한지 이미 절반은 이해하신 겁니다.
생존을 위한 필수 계획, 자금 분할
자금분할전략이란, 말 그대로 내가 가진 총 투자금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운용하는 계획입니다. 단순히 100만 원을 10만 원씩 10개로 쪼개라는 의미가 아니에요.
이것은 내 전체 자본 대비 한 번의 거래에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손실을 정하고, 그에 맞춰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체계적인 '생존 기술'에 가깝습니다. 왜 중요할까요? 단 한 번의 잘못된 예측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전략과 구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까요?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시드가 있다면 많은 전문가가 '2% 룰'을 이야기합니다. 즉, 어떤 거래에서든 최대 손실제한을 총 시드의 2%인 20만 원 이내로 묶는 거죠.
이는 자연스럽게 포지션관리로 이어집니다. 20만 원의 손실 한도 내에서 1계약을 들어갈지, 혹은 더 짧은 손절 라인을 잡고 2계약을 들어갈지 결정하게 됩니다.
혹은 1,000만 원을 '공격용 자금' 300만 원, '방어용 자금' 700만 원으로 나누어, 실제 거래는 300만 원 안에서만 운용하는 것도 훌륭한 자금분할 전략의 일부입니다.
트레이더 유형별 접근법
이 전략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요.
초보 투자자: 시장을 배우는 단계이므로, 1% 룰처럼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비중을 설정해 최대한 오래 살아남으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타 트레이더 (스캘퍼): 진입 횟수가 많기 때문에, 한 번의 손실이 크면 복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더 세밀하게 자금을 쪼개고, 기계적인 손실제한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하죠.
추세·스윙 트레이더: 변동성을 견뎌야 하므로, 초기 진입 비중을 낮추고 추세가 확인될 때 추가 진입(불타기)하는 식의 자금분할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경험으로 검증한 안정성의 가치
9년간 멘토링을 하며 수많은 계좌를 봐왔습니다. 승률이 70%가 넘는데도 결국 손실로 마감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단 한 번의 '올인' 포지션에서 무너졌다는 겁니다.
특히 레버리지가 높은 해외선물 환경에서는 이 자금분할전략이 무너지기 쉽죠. 과거 불합리한 증거금 정책이나 '먹튀' 위험이 있는 불안정한 시스템은 트레이더의 계획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조들은 직접 부딪히고 검증하며 대부분 걸러냈습니다. 지금은 회원들과 함께, 내가 세운 자금분할전략이 시스템의 방해 없이 안정적으로 구현되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검증된 안정성'입니다.
방패가 공격보다 중요하다
자금분할전략은 화려한 공격 기술이 아닙니다. 부제처럼, 느리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패'입니다.
해외선물 시장에서 성공은 '얼마나 많이 벌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살아남았는가'로 결정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거는 대신, 꾸준히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기본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죠.
경험으로 검증된 안정적인 포지션관리와 리스크 관리의 첫걸음, 그 길을 해선해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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